WHO "'우한 폐렴' 심각성 판단 일러...숫자가 초점 아냐"

기사등록 2020/01/24 23:10:14

"감시 강화로 가벼운 사례 많이 나타나..발병자 당연히 증가"

"메르스 백신 활용 가능할지 살펴볼 수 있어"

[제네바=신화/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2020.01.23
[제네바=신화/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2020.01.2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페렴)의 심각성을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타릭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시한 브리핑에서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가벼운 사례들이 더 많이 더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자사레비치 대변인은 "숫자에 초점을 많이 맞춰서는 안 된다. 우리는 수치가 올라갈 거란 점을 알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심각한지 결론을 내리기는 여전히 지나치게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WHO와 전문가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치료법과 백신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활용 가능할지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WHO는 전날 긴급 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판단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발병 사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위원들이 국제 비상 사태를 선포하기엔 지나치게 이른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830명이고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중국에 다녀온 한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