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진자 4일만에 2명으로…메르스 사태 때와 비슷한 확산 추세

기사등록 2020/01/24 12:12:27 최종수정 2020/01/24 12: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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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는 14일, 메르스는 1일 만에 확진자 추가
삼성서울병원은 보호자 제외 면회 금지 조치

associate_pic4[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고정 검역대 열화상 모니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처럼 대유행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오전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일하던 55세 한국인 남성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여성이 인천공항검역소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후 판-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 결과 20일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20일 첫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4일 만에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이다.

국내에서 과거 발병했던 코로나바이러스 매개 감염병 추이와 비교하면 확산 여부와 관련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2003년 사스 발병 때는 첫 추정 환자가 4월29일에 발생한 뒤 5월12일까지 단 한 명의 추정 환자만 추가됐다. 초기 확산이 통제되면서 이 당시 국내 사스 추정 환자는 17명이었고 확진자 3명에 그쳤다. 전 세계에서 77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중국과 교류가 많았던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하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2018년 메르스 발생땐 그해 5월20일 첫 확진 환자와 환자의 부인이 확진자로 확인됐고 하루 뒤인 5월21일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가 세 번째 확진 환자가 됐다. 5월26일에는 세 번째 확진환자의 딸이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됐다. 동시에 이 날 1번 확진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도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됐다. 초기에 방역이 뚫리면서 2주 후인 6월3일에는 격리자가 1000명을 돌파하고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메르스로 사망한 국내 환자는 38명에 달한다.

우한 폐렴의 경우에도 중국 정부가 초기 확산 차단에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에 메르스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2번째 우한 폐렴 확진 남성의 경우 우한시 출발 직항편을 탑승한 첫 환자와 달리 이번 환자는 상하이를 한 번 경유했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 검역 과정에서 바로 격리 조치되지 않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만 분류돼 추가 접촉자가 늘어날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

24일부터 국내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고 중국 춘절로 입국 및 인구이동이 활발해져 감염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우려도 나온다. 북한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검역소에서 "검열체계나 의학이 발달된 국가일수록 비교적 검열을 하면서 상황을 파악한다. 북한은 장비가 없어서 1차적인 방법을 한 것"이라며 " 해외여행을 금지한다면 감염병 자체는 차단할 수 있겠지만 다른 부정적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4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선제적 예방 조치로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모든 방문객의 입원환자 면회를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과 안전한 병원 환경 유지를 위한 노력에 대해 많은 이해와 협조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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