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백신 왜 없나?

기사등록 2020/01/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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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일으키는 바이러스 특성 상 개발 어려워
RNA는 변이 쉽게 일어나 예측 어렵고 안전성 떨어져
사스·메르스 치료제·백신도 없는 상태

associate_pic4[우한=신화/뉴시스] 폐렴사태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부터 외부로 나가는 것이 금지된다. 사진은 22일 우한 기차역에서 의료진이 승객의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 2020.01.23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중국 우한에서 발원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항바이러스와 항생제를 투여하며 증상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바이러스 특성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이나 동물에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감기는 호흡기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으로 200여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이 중 하나가 코로나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2종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였다.

사스와 메르스 역시 아직 치료제·백신이 없다. 하물며 감기도 우리가 ‘감기약’으로 알고 있는 약물들은 증상완화제일뿐 치료제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호흡기 점막에 생겨 질환을 일으키면서 심할 경우 중증 폐렴으로 이어지는 호흡기질환 바이러스의 특성과 신체적 기능에 따른 이유”라며 “개발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리보핵산(RNA)로 구성돼 있다. RNA 바이러스의 큰 특징은 체내에 침투한 뒤 바이러스를 늘리기 위해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DNA에 비해 변이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백신·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다. RNA 바이러스 백신·치료제 개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DNA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변이가 심해 효력이 오래 못 간다.

또 신종 바이러스는 축적된 데이터도 부족해 대응하는 항원을 찾고 변이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2000년대 초반 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항생제 및 바이러스 개발을 철수했다. 항생제를 개발해도 내성 때문에 개발 비용 대비 낮은 수익성의 문제도 따른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치료제가 없어, 국내 코로나 환자 발생 건수와 제약지수의 상관관계도 매우 낮다”며 “과거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 중순 제약바이오 지수는 상승했으나 이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로 인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까지 더해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된 인체 감염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7종이다. 이번 바이러스는 기존 6종의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성질이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정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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