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문제 진상조사 나서라"

기사등록 2020/01/16 15:59:09

일곡지구 주민 모임 "불법 매립 묵인·방조한 시가 사과하라"

용역 환경평가엔 '책임 회피 명분용' 혹평…공정한 조사 요구

[광주=뉴시스] 광주시가 지난 2018년 11월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 내 시립 청소년문화의집 건립부지에서 대규모 불법 쓰레기층이 발견됐다. 파일 공사 과정에서 시커먼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시가 지난 2018년 11월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 내 시립 청소년문화의집 건립부지에서 대규모 불법 쓰레기층이 발견됐다. 파일 공사 과정에서 시커먼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북구 일곡지구 주민들이 근린공원 지하에 불법 매립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광주시의 소극 행정을 비판하며 공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일곡지구 2·3근린공원에 불법매립된 쓰레기가 드러난 지 1년이 지나도록 광주시는 대책은 커녕,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달 18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실망과 분노가 치밀었다"면서 "이 시장은 대책을 묻는 질문에 여전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사과 요구에는 '필요하면 적절한 시점에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단체는 "1996년 북구의회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광주시가 쓰레기 불법매립을 묵인·방조했다'는 결론을 내린 데 대해 반론 자료와 근거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매립 이후 폐기물관리법을 준수하지 않은 까닭이 무엇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광주시의 잘못에도 사과조차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이 시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25년 전 불법을 묵인·방조했고 법대로 사후관리도 못한 광주시의 잘못을 인정해야 무너진 행정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단체는 "책임 회피를 위해 '명분 쌓기용'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환경영향평가는 즉각중단해야 한다"면서 "책임 당사자인 시로부터 용역을 받은 업체의 환경영향평가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일곡지구 쓰레기 불법 재매립 경위 등 쓰레기 매립에 대해 전반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광주시는 공정성을 확보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향후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각 정당·후보들을 대상으로 불법 쓰레기 매립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고 공동행동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지난 2018년 11월 광주 북구 일곡3근린공원 내 시립 청소년문화의집 부지 터파기 공사 도중 지하 4∼11m 지점에서 불법으로 매립된 대규모 쓰레기층이 발견됐다. 지하 4m 지점부터 아래로 6.5∼7m 높이까지 쌓여있는 쓰레기량은 4267t(추정치)에 달한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은 30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에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 2곳에 불법 재매립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19.09.3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제거를 위한 주민모임은 30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에 북구 일곡지구 근린공원 2곳에 불법 재매립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19.09.3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광주시, 일곡지구 불법매립 쓰레기 문제 진상조사 나서라"

기사등록 2020/01/16 15:59:0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