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기자회견에 "100분간 탓탓탓…거짓 국정홍보쇼"

기사등록 2020/01/14 16:33:43

한국당 "정치 국회탓, 경제 언론탓, 조국사태 국민탓"

바른미래 "조국 한 명과 국민 맞바꾼 文 개탄스러워"

새보수당 "잘못 인정 않고 탓만… 홍보쇼 자제해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2020.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야권에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100분간 탓탓탓", "반성없이 망상만", "거짓 국정홍보쇼"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빚 졌다'는 발언에 "헛소리" 등 강하게 반박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로얄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조국에 빚졌다고 하길래 '맞다. 대한민국 조국에 빚 너무 졌다' 싶었는데, 지금 보니 교도소 가야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납득되지 않는다"며 "무슨 조국인지도 모르고 말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노래한 100분간의 '탓탓탓'"이라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정치는 국회탓, 경제는 언론탓, 안보는 시간탓 심지어 조국사태는 국민탓으로 돌렸다"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불리한 사안에는 입을 닫거나 얼버무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화자찬과 현실도피, 남탓일관이란 평가를 받았던 대통령 신년사의 복사판"이라며 "이럴 거면 아까운 전파를 낭비하며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나. 차라리 친문(親文) 팬클럽 행사를 여는게 나을 뻔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민생 문제에 대해 마찬가지였다. 내 집 하나 마련하겠다는 일반 서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몰고 경제 현실에 대한 오독도 여전했다"며 "돌려막기 인사, 낙하산 인사에 대해 안정이 필요해 선택했다는 기상천외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능했던 대통령이자 가장 귀를 닫은 대통령으로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오카사카 켄타로 교도통신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오카사카 켄타로 교도통신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01.14. [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은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대통령의 '신념(信念) 기자회견'"이라고 질타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치·경제·안보·외교를 파탄내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대통령"이라며 "공정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먼저 빚을 갚아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에게 검찰개혁 기여를 운운하며 마음의 빚을 졌다는 문 대통령"이라며 "국민 갈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무슨 헛소리인지 묻고 싶다. 조국 한 명과 국민을 맞바꾼 대통령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은 "기자회견을 빙자한 거짓 국정홍보는 국민 소화불량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회견은 국민 문제의식과 궁금증에 대한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국정홍보 시간이었다"며 "정책 잘못은 인정 않고 지난 정권 탓과 시간 탓만 난무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언론이 부정평가를 하기 때문이라며 언론 탓까지 하는 모습은 무능과 오만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달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며 "질문에 즉답을 못할 거면 이런 거짓 홍보쇼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