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주일 만에 2만 개…2주 만에 3만개↑
엘사·안나 프리미엄 피규어 등 디자인 인기
블루베리 화이트·체리 초코 등 케이크 본연의 맛
CJ푸드빌(대표 정성필)은 제과 브랜드 '뚜레쥬르'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겨울왕국2' 케이크가 출시 2주째인 지난주 중반 누적 판매량 3만 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출시 1주일 만에 2만 개 넘게 팔리면서 뚜레쥬르에서 그간 '메가 히트 케이크'로 꼽혀온 '초코 골드 레이어' 기록을 1주일 이상 앞당긴 열기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인기 요인은 역시 뛰어난 '디자인'이다. 한마디로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인 4호 '겨울왕국2 블루베리 화이트'(권장 소비자가 4만원)가 같은 사이즈 일반 케이크와 비교해 3배 이상 많이 팔린다는 사실이 방증한다.
케이크뿐만 아니다. '패키지 디자인'도 찬사를 듣고 있다. 패키지 외부의 엘사, 안나, 올라프 등의 모습이 케이크를 직접 보지 않고 패키지만 보고도 바로 손이 가게 만든다면 내부의 엘사, 안나의 또 다른 모습과 올라프, 안나의 연인 '크리스토프'와 순록 '스벤' 등은 박스도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절로 들게 한다. 특히 이들 주요 인물 캐릭터는 점선을 따라 가위로 자르면 종이 인형으로 변신하는 등 재미 요소마저 갖췄다.
이러한 '비주얼 승리'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릴 만한 아이템을 찾는 욕구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더 큰 상승효과를 낳고 있다. 실제 SNS에서 '겨울왕국2'를 검색하면 '겨울왕국2' 케이크 관련 게시물이 넘쳐날 정도다.
그러나 케이크 생명은 역시 '맛'이다. '겨울왕국2'를 소재로 한 온갖 굿즈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단지 엘사와 안나 피규어나 패키지가 탐난다고 케이크를 구매할 일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맛을 기본으로 디자인이 더해져 누구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셈이다.
'겨울왕국2' 케이크 판매량은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이 1200만 관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개봉 한 달이 다 돼도록 인기가 수그러들 줄 모르는 가운데 케이크가 연중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덕이다. 추세대로라면 이달 중 5만 개 이상 판매 가능성도 커 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겨울왕국2' 케이크는 기획, 디자인, 제품 제작 등에 9개월가량 들인 대형 프로젝트"라며 "이번 케이크 메가 히트는 20년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디즈니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제품 수준을 높이고자 한 브랜드의 노력에 고객이 호감을 가져준 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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