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비겼지만 중국전 4연패 탈출은 반가운 소식이다. 앞서 2016년 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시작으로 중국전 4연패 중이었다.
벨 감독은 "행복하다. 공수 전환, 강도, 조직력까지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는데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좋은 경기였다. 후반에는 실제로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아서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봤겠으나 중립적으로 본 이들은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봤을 것이다"고 보탰다.
이날 경기는 올해 10월 부임한 벨 감독의 A매치 공식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벨 감독은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검증된 지도자다.
2015~2016시즌에는 노르웨이 명문 아발드네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아일랜드 여자대표팀을 지휘했다.
장창(서울시청)은 중원에서 가벼운 몸놀림과 적극적인 슈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반 26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정교한 킥으로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벨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확인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처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명하고 똑똑한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강도가 높았기에 미드필더 3명의 활동력이 많아. (전방에서) 여민지가 지원하기 위해 오고, 손화연과 최유리도 수비 라인이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했다"며 "팀 전체적으로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고 했다.
벨호는 15일 대만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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