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발롱도르 22위 쾌거…벤제마보다 높아

기사등록 2019/12/03 10:13:18

역대 아시아 최고 순위 '신기록'

[서울=뉴시스]손흥민.(사진=프랑스풋볼 SNS)
[서울=뉴시스]손흥민.(사진=프랑스풋볼 SNS)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아시아 축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이 발표한 2019 발롱도르에서 22위에 올랐다.

1956년 제정된 발롱도르는 황금공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상을 주최하는 프랑스 풋볼이 세계 각국 미디어들의 의견을 구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계약이 만료된 2016년부터는 프랑스 풋볼이 단독으로 시상식을 운영한다.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2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가 기록한 29위를 뛰어넘는 역대 아시아 1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몸값과 득점 등에서 아시아 축구 역사를 심심찮게 갈아치우고 있는 손흥민은 발롱도르를 통해 또 하나의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설기현과 박지성이 후보에 올랐을 당시 최종후보는 50명이었다. 당시 두 선수는 모두 표를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0골 10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두 경기 세 골을 뽑아내며 팀의 결승행에 큰 힘을 보탰다.

손흥민보다 낮은 순위에 위치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대표 공격수 카림 벤제마는 26위에 자리했고, 브라질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주전 수비수 마르퀴뇨스가 28위로 손흥민에게 밀렸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24위)도 손흥민보다 두 계단 낮은 순위에 자리했다.

토트넘 동료 위고 요리스는 23위를 차지했다. 최종후보 30인에 포함된 토트넘 선수가 손흥민과 요리스 두 명이었으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한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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