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위령제' 차길진 법사 암 투병 끝 별세, 향년 72세

기사등록 2019/12/03 1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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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차길진(72) 후암미래연구소 회장이 암 투병 끝에 3일 새벽 별세했다. 신비계·공연·야구 유력자로 통한 차 회장은 오랜 기간 편도암에 이어 악성 뇌종양을 앓아왔다.

1947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해주는 '구명시식', 즉 초혼위령제로 잘 알려져 있다. '차길진 법사'로 통했다. 초혼위령제로 인연을 맺은 연예인도 부지기수다.

초혼·해원의 '영능력자'로서는 물론 축구대표팀의 2002 한일월드컵 4강, 역대 대통령들의 운명 등 다방면의 '예언' 적중으로도 지명도가 높았다. 하지만 종교적 행위에는 선을 그어왔다.

공연계에 대한 애정도 대단했다. 창작대중가극 '눈물의 여왕'과 오페라 '카르마' 등을 제작했다. 2014년 공연예술계에 기여한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5년에는 아리랑 보급에 남다른 애정을 인정 받아 한겨레아리랑연합회가 시상하는 '2015 아리랑상'의 영예를 안았다.

차 회장은 시인이기도 하다. 그가 노랫말을 붙인 '그토록 그리움이'(작곡 임준희)는 이탈리아어로 옮겨져(Il vuoto che in me sento) 베니스에서 불려지고 있다.

2008년부터 약 10년 간 한국야구위원회(KBO)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구단주 대행을 맡아오기도 했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 차일혁기념사업 회장,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운영자문위원, 경찰박물관 운영위원 등도 역임했다. '어느날 당신에게 영혼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또 하나의 전쟁', '영혼산책' 등의 저서도 펴냈다.

아내 김정옥 씨, 연극 연출가인 아들 현석 씨, 딸 소영 씨 등을 유족으로 남겼다. 빈소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대전시 유성구 선영. 1588-5700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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