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전쟁 확산되나…LG 미국서 "QLED는 유사 LCD"

기사등록 2019/12/03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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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법인 유튜브 계정에 "QLED는 LCD TV의 다른 이름일뿐"
"진정한 첨단기술 적용된 것은 LG OLED 디스플레이뿐"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LG전자 미국법인이 최근 게재한 QLED TV를 비판하는 유튜브 광고 내용 중 일부. (사진출처: 유튜브 영상 캡쳐)2019.12.02.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글로벌 TV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간 TV 전쟁이 미국시장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미국법인은 자사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유튜브에 게재했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QLED TV를 비판했다는 해석이다.

이 광고는 지난 9월 LG전자가 국내에서 내보낸 '차원이 다른 LG올레드 TV 바로알기' 광고와 같은 내용이다. 국내에서 방영된 광고에서는 LED TV의 앞글자가 'A, B, F, U, Q, K, S, T' 등으로 교체되는 장면과 함께 앞글자가 다른 LED TV도 백라이트가 필요한 LED TV라는 멘트가 나온다. 뒤이어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나는 건 OLED TV뿐"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미국법인이 게재한 동영상 설명에는 "QLED는 LCD(액정표시장치) TV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정한 첨단기술이 적용된 것은 오리지널 OLED인 LG OLED 디스플레이와 TV뿐", "왜 다른 것(QLED)에 안주하나"라고 반문하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QLED TV 제작사들을 저격했다. 미국에서는 삼성전자와 비지오, TCL 등이 Q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 해외법인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해당 광고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게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베트남에서 동일한 광고를 유튜브 계정에 올린 바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공격에 처음에는 '무대응'으로 나섰지만, 결국 '정면 대응'으로 선회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공정거래 당국인 국가경쟁위원회(NCC)에 해당 광고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LG전자가 게시한 올레드 TV 광고 등을 '근거없는 비방을 계속해 공정경쟁을 해치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의 맞제소에 LG전자는 "소비자를 오도하는 삼성전자 광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측도 LG의 유튜브를 통해 LG전자 올레드 TV를 비방하는 내용의 광고를 올리는 등 맞불작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 유튜브 계정을 통해 'TV 번인 확인(TV burn-in checker)'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는 OLED 패널을 사용하는 올레드 TV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 받는 번인(화면 잔상) 현상을 지적하는 것이다.

광고 영상은 '번인은 무엇인가. 올레드TV 번인'이라는 영문 메시지로 시작한다. LG의 상징색과 유사한 빨간색 화면과 함께 10초 뒤에 잔상이 남는지 확인하라고 권유하는 내용이다.

광고 마지막에는 다양한 번인 현상을 보여주며 "이런 현상이 보인다면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라"며 "아니면 '번인이 없는' QLED를 사라"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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