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벽 못깼다....후보 불발

기사등록 2019/11/21 09:07:30

美 3대 음악 시상식...제62회 84개 부문 후보 포함 안돼

내년 1월 LA 스테이플스센터

'트루스 허츠' 리조 8개 부문 후보로 최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방탄소년단,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출연 모습.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1.18.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방탄소년단,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출연 모습.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들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간)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발표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84개 부문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세 시상식 중 음악적인 귄위를 가장 인정 받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한 만큼 '그래미 어워즈'까지 휩쓰는 미국 대중음악시상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 관심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눈부신 활약으로 이번에 후보 지명이 조심스레 점쳐졌다. 앨범 '맵 오드 더 솔 : 페르소나'로 '빌보드 200'에 세 번째 1위에 올랐고, 월드투어로 200만명 이상을 모았다. 이에 따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뉴 아티스트' 등의 후보자로 지명될 지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작년에 '그래미 뮤지엄'이 주최하는 행사에 한국 가수 최초로 참여했고, 올해 초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세운 성과와 달리 그간 보수적이라고 평가 받아온 '그래미 어워즈'가 여전히 자신들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시상식은 권위와 별개로 비영어권 가수들을 상대적으로 박하게 대해왔다.
  
미국 음악매체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들지 못했다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K팝이 가장 인기 있는 장르가 됐음에도 그래미 어워즈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고 썼다. 특히 "그래미 어워즈가 K팝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현 음악산업 시장의 흐름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행보"라고 지적했다.

'맵 오드 더 솔 : 페르소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피처링한 미국 팝스타 할시는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줘즈의) 많은 부분에서 충분히 노미네이트 될 만했다. 그렇지만 방탄소년단이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 미국은 전체 움직임에 멀찌감치 뒤쳐져 있다. 때는 온다"고 썼다.

한편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서 여풍이 거셌다. 특히 '트루스 허츠'로 스타덤에 오른 미국 솔 가수 겸 래퍼 지조가 올해의 레코드·앨범·노래·신인상 등 주요 4개 상을 비롯 총 8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열여덟 살의 블루칩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 역시 주요 4대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그녀는 역대 최연소 '빅4' 지명자다.

'62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1월26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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