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무 "쿠르드, 접경서 철수 안하면 군사작전 재개"

기사등록 2019/11/19 05:10:30

"美-러시아 휴전 조치 실패해"

【아무다(시리아)=AP/뉴시스】쿠르드 민병대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감독하는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 아무다 시에서 철수하고 있다.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가 라스 알-아인에서 정찰·감시 활동 중이던 터키군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19.10.28.
【아무다(시리아)=AP/뉴시스】쿠르드 민병대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감독하는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 아무다 시에서 철수하고 있다.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가 라스 알-아인에서 정찰·감시 활동 중이던 터키군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19.10.28.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터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가 시리아-터키 접경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들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했다"며 "영토에서 (쿠르드족이)사라지지 않으면 작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터키는)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제거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터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초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수를 발표하자 이 지역에 주둔하는 쿠르드족 공격을 시작했다. 터키는 쿠르드족을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조직으로 간주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그러나 시리아에서 미군을 도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맡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터키와 쿠르드 갈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다가 사태가 악화하자 터키 정부에 휴전을 압박했다. 이에 터키는 시리아 접경지역에 안전지대를 지정한 뒤 쿠르드족이 이 지역에서 철수하면 군사작전을 멈추기로 했다.
 
휴전 배경에는 러시아의 영향력도 있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쿠르드족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하면 양국이 역내 공동 순찰을 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국의 압박과 중재 덕분에 터키가 시리아 군사작전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휴전 이후로도 시리아-터키 접경에서는 터키군과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의 교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