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하면 참사, 요양병원 화재…서울시 안전점검 나섰다

기사등록 2019/11/19 05:30:00

18일~12월6일 실시…20개소 안전 여부 점검

국가안전대진단 시정조치 업소 14곳 포함돼

점검반 구성…소방·전기·기계분야 점검 진행

【김포=뉴시스】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 5층 건물 4층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난 요양병원 4층에는 130여명의 노인과 50명의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9.24. (사진=뉴시스 DB)
【김포=뉴시스】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 5층 건물 4층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난 요양병원 4층에는 130여명의 노인과 50명의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9.24.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요양병원 화재 안전검검에 나섰다. 최근 수년간 요양병원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는 요양병원은 총 123개소다. 공공이 2개소, 민간이 121개소다. 자치구별로 영등포구가 12개소로 가장 많다. 이어 ▲송파구(10개소) ▲강남·동대문·구로구(각각 9개소) ▲성북구(7개소) 등의 순이다.

요양병원은 의료법과 국민건강보험법을 적용받는다. 의료행위를 하는 기관이다.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주로 입소한다. 요양병원은 환자 80명을 기준으로 의사 2명은 있어야 한다.

문제는 요양뱡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포항 인덕 요양원에서 불이 나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2014년에는 장성 효실천 요양병원 화재로 29명의 사상자(사망 21명·부상 8명)가 발생했다.

지난해와 올해도 요양병원 화재를 계속됐다. 지난해 밀양 세종 요양병원 화재는 말 그대로 참사였다. 4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는 김포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1명(사망 2명·부상 1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대부분의 사상자들이 고령과 거동불편 등으로 자력 탈출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8일부터 12월6일까지 요양병원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대상은 20개소다. 공공 2개소와 민간 18개소 등이다.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시정조치 대상 업소 14곳과 인원·시설·규모별 대상(소규모 3층 이하, 중·대규모 4층 이상)에 따라 4곳이 선정됐다.

시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해 점검반을 구성했다. 1개 점검반은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포=뉴시스】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 5층 건물 4층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현장 정리를 하고 있다.불이난 요양병원 4층에는 130여명의 노인과 50명의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9.24. (사진=뉴시스 DB)
【김포=뉴시스】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 5층 건물 4층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현장 정리를 하고 있다.불이난 요양병원 4층에는 130여명의 노인과 50명의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9.24. (사진=뉴시스 DB)
점검반은 소방 안전관리자 선임 편성과 종사자 안전교육(훈련) 실시 여부를 점검한다. 또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관련 규정 준수 이행여부 등을 확인한다.

점검반은 사고대응체계 적정성과 수립 여부를 확인한다. 비상연락망과 자체 소방대 조직·운영 현황 상태, 전 직원 대상 교육·비상 훈련 실시 여부, 비상시 대피도와 환자 이동 체계도 확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소방분야의 경우 ▲비상구 적치물 상태와 대피로 피난시설 적정성 확인 ▲소방·방화시설 정상 작동 여부와 관리실태 ▲방화문·방화셔터 설치와 유지 관리 상태 ▲비상구·피난로 폐쇄, 소방차량 진입 적정성, 인명구조기구 상태 확인 ▲소화기구·옥내소화전·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잠금·훼손 상태 ▲내부마감재, 방염 등 위험물질 저장·취급, 화기의 취급 적법성 여부 ▲스프링클러·자동화재속보설비 등 소급적용하는 소방설비 설치 실태를 중점 점검한다.

전기·기계분야 점점대상은 ▲전기실·분전반 앞 물건 적재 잠금장치 확인 ▲누전차단기 등 전기시설의 정상작동과 전선접속·접지 상태 ▲비상발전기와 비상시 예비전원 확보, 전기실 누수·누전 적정 여부 ▲보일러·공조시설과 설비배관 부식 여부 ▲지하설비 누수·환기상태와 배출기 작동 여부다.

시 관계자는 "시정이 가능한 경미한 사항은 현장지도와 즉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점검개선사항을 유관기관에 건의·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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