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90분, 북한전 이어 또 졸전 무승부

기사등록 2019/11/15 00:07:57 최종수정 2019/11/15 0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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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김진아 기자 = 14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 0:0으로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 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9.11.14.  bluesoda@newsis.com
【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권혁진 기자 = 역시 중동 원정은 쉽지 않았다. 화끈한 승리가 기대됐지만 돌아온 것은 불만족스러운 무승부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3시)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레바논과 앞선 12차례 대결에서 9승2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한국은 상대의 끈끈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승점 1을 가져오는데 만족했다.

패배하는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엄청난 졸전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한 경기였다. 금세라도 골문을 열어줄 듯 했던 공격수들의 발끝은 약속이라도 한듯 차갑게 얼어붙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다. 중원에서는 남태희(알사드)와 황인범(밴쿠버)이 공격수들을 지원했다.
associate_pic4【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김진아 기자 = 14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 0:0으로 경기가 끝나자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1.14.  bluesoda@newsis.com
한국은 레바논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벽을 허물어야 할 마지막 패스들이 번번이 갈길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다. 패스의 정확도 저하는 불필요한 체력 낭비로 이어졌다.

반면 레바논은 한국의 공격에 전술적으로 잘 대비한 모습이었다. 수비진에 배치된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간 허용을 최소화했다. 
  
전술 변화에도 잘 대처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인범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했을 때나, 후반 중반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넣어 투톱 형태를 보였을 때도 큰 틀을 유지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지속했다.  
  
그렇다고 레바논이 수비에만 치중한 것은 아니었다. 개인 기량이 좋은 3명의 선수들이 펼치는 역습은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북한전에 이은 또 한 번의 무득점 무승부로 한국은 남은 2차예선에서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을 걷게 됐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3차예선 티켓 확보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할 수 있는 여유는 스스로 걷어찼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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