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무 값↑…재배면적 줄고, 태풍에 시달리고

기사등록 2019/11/08 18:03:23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김장철을 앞두고 부산 전통시장의 배추·무 값이 오를 전망이다.

8일 부산 도심의 부전시장 배추 소비자 가격은 한 포기 4000원으로 2주 전 태풍 여파 등으로 5500원까지 뛰었던 상승세가 꺾이면서 27.3% 내림세를 보였으나 작년 같은 시기의 3000원에 비해 33% 비싼 편이다.

 무는 한개 2500원으로 2주 전 3000원에 비해 16.7% 내렸으나 지난해의 2000원보다는 25% 올랐다.

 이러한 시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산울산본부가 8일 부산 전통시장인 부전시장의 국내산 상품 기준 소매 평균가격을 조사 분석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올해 배추와 무는 예년보다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가 여름철 생장기의 태풍과 호우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무·배추 시세는 향후 중부지역부터 김장이 시작되면 시장 내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건고추 등 양념류와 함께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풋고추(청양)는 100g에 1000원으로 2주 전 800원보다 25% 올랐고, 작년 같은시기 700원에 비해 42.9% 큰 폭으로 올랐다.

 오이(가시)도 10개 8000원으로 2주 전 시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5500원보다 45.5%나 껑충 뛰었다.
 
 반면 애호박은 한 개 1000원, 깐마늘 1㎏ 6000원, 건고추(화건) 600g 1만3000원 등으로 지난해보다 15~19% 가까이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제철 과일은 본격 수확철을 맞은 감귤(노지)은 10개 3000원, 단감(상품)은 10개 9000원으로 작년보다 14~18% 내렸다.

 쌀(일반계)은 20㎏들이 5200원으로 지난해 6000원보다 13.3%내렸고 고구마(밤) 1㎏은 4000원으로 지난해 5000원에 비해 25%, 감자(수미)는 100g에 250원으로 지난해 320원보다 21.9% 내렸다.
 
 쌀 농사의 경우 올해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8월말부터 태풍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벼 생육상황 및 작황이 전년보다 좋지 않아서 벼 작황과 단수도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시세도 쇠고기(등심 1등급)는 100g에 7000원으로 보합세를 보이지만 지난해 8500원 보다 17.6% 내렸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축산농가는 돼지 삼겹살(냉장) 소비자 가격이 100g에 16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나 떨어져 적자 경영으로 2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예년보다 돼지 공급량이 많은데다 올해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파동으로 소비를 기피하면서 돼지고기의 가격이 떨어져 축산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쌀은 올해 햅쌀 출하 성수기로 시장내 물량이 풍부해 당분간의 거래의 변화없이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부지역부터 김장이 시작되면 무·배추·건고추 등 김장 채소류는 소비 증가로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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