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농식품부, 과감한 돼지열병 방역에 두달만 8계단 '껑충'

기사등록 2019/11/08 09:00:00

최종수정 2019/11/08 10:52:43

뉴시스, 18개 행정부처 10월 정책 지지도 조사 발표

8월 11위→9월 4위→10월 3위…34% '잘하고 있다' 평가

100점 만점에 44.5점…행안부(45.0점) 이어 상위 두번째

【세종=뉴시스】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중 농림축산식품부 결과.
【세종=뉴시스】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중 농림축산식품부 결과.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석 달 가까이 지나면서 가축 전염병 방역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전 부처 가운데 11번째로 저조한 정책 지지도를 얻던 농식품부의 순위는 두 달 만에 위에서 세 번째까지 8계단 뛰어올랐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33.7%가 농식품부가 정책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지난 8월 28.1%였지만, 9월 30.1%로 30%대에 올라선 뒤 10월까지도 이를 유지했다. '매우 잘한다'는 답변은 8.4%, '잘하는 편'이라는 답변이 25.3%였다.

이 같은 긍정 평가에 힘입어 18개 부처 가운데 농식품부의 순위는 8월 11위에서 9월 4위, 10월 3위로 훌쩍 뛰었다. 18개 부처 중 순위가 오른 경우로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긍정 평가로는 18개 부처 중 위에서 7번째에 올랐다. 부정 평가로는 15위였다.

농식품부의 정책 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44.5점이 나왔다. 6월 44.1점에서 7월 42.5점, 8월 42.2점으로 하락했던 이 점수는 9월 45.1점으로 크게 오른 후 소폭 하락했지만, 전 부처 중 행정안전부(4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6~10월 기간 매달 행정 부처 평균(6월 41.2점, 7월 41.2점, 8월 41.6점, 9월 41.2점)보다 점수가 높았다.
【서울=뉴시스】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긍정·부정평가 순위'를 조사한 결과 평점이 아닌 긍정평가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가장 높은 정책수행 지지를 받았다. 부정평가는 법무부가 가장 높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긍정·부정평가 순위'를 조사한 결과 평점이 아닌 긍정평가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가장 높은 정책수행 지지를 받았다. 부정평가는 법무부가 가장 높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ASF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조치를 취한 농가에 생계 지원금을 지원한다거나 전염병이 이미 발생한 지역 내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 방식으로 모두 없애는 과감한 방역 조치를 취한 것이 좋은 평가를 얻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ASF는 현재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지만, 양돈 농가에선 추가 발생이 멎은 상태다.

주요 정책 대상자인 농림어업 종사자들은 42.8점을 줬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다만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부정 평가를 내린 비율이 51.2%로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사무직(47.6점), 가정주부(43.1점), 학생(43.1점), 노동직(42.3점), 자영업(42.2점) 등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40점 이상의 양호한 점수를 매겼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농지가 많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5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대구·경북(47.9점)과 경기·인천(45.1점)에서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연령별로는 19~29세에서 48.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40~49세(45.6점), 50~59세(44.4점), 30~39세(44.2점), 60세 이상(41.1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진보층에선 59.3점의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보수층에선 32.8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62.6점을,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25.3점을 줘 극명히 갈렸다. 중도층 사이에선 41.4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민주평화당 지지자로부터 54.3점, 바른미래당 지지자로부터 34.5점, 정의당 지지자로부터 54.4점을 얻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05.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농식품부가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42.6%로, 잘 하고 있다는 비율보다 여전히 높았다. 다만 그 격차는 8월 13.9%포인트(p)에서 9월 7.2%p로 좁혀졌고 10월에도 9.2%p로 10%p를 넘어가지 않았다.

농식품부 정책을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3.7%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8월 29.9%, 9월 31.2%에서 10월 23.7%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30일과 지난 1일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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