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멧돼지서 기승…정부 "민통선 이북 2차포획 돌입"(종합)

기사등록 2019/10/22 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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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민·관·군 합동 포획"…실적 시·군별 공개방안 추진중
"완충지서 등록된 축산차량 일제점검…외국인 근로자 교육관리"
돼지열병 방역에 살처분된 돼지 30만마리 넘게 늘어날 듯

associate_pic4【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대대적인 야생멧돼지 소탕작전이 실시되고 있는 16일 강원 화천군이 전방부대에 포획틀을 지원하고 있다. 2019.10.16. nssysh@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12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서 두 번째로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에 나선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오늘부터 3일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2차 민·관·군 합동 멧돼지 포획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1차 포획은 지난 15일 이뤄진 바 있다. 민간 사냥꾼(엽사), 군인 등 인력이 약 900명 규모로 투입됐다.

이 차관은 "투입 인력에 대해 수렵 전·후 소독, 잔존물 처리 등 긴급행동지침(SOP)을 철저히 숙지 시켜 달라"며 "마을 방송 등 사전 안내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이 차관이 이 회의를 대리 주재했다.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야생에서 발견된 감염 사례는 12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폐사체는 발견 당시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시간이 꽤 지났던 것으로 환경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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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48시간 동안 합동 포획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 591마리가 포획됐으며 올해 들어 잡힌 멧돼지는 총 5만5041마리다.

정부는 멧돼지 포획 실적을 시·군별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국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철원 지역에서 포획 틀을 활용한 포획 실적이 이틀 연속 상당했다"며 "포획 틀은 민간 엽사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필요시 전문가를 파견해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파주시 등에선 멧돼지 침입 방지를 위해 90㎝ 높이의 1차 철조망 설치 작업이 완료됐다. 정부는 오는 23일까지 연천, 철원 등 지역에 2차 철조망을 설치할 방침이다. 강이나 절벽 등을 제외한 외곽 지역엔 1.5m 높이의 차단 펜스를 더 넓게 두른다.

방역 당국인 ASF가 발생한 지역에선 선(先) 수매, 후(後)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관내 돼지들을 모두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에선 수매·살처분이 모두 완료됐고 연천에서는 진행 중에 있다.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자 정부에선 강원 철원군과 고성군에서도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0㎞ 이내 지역에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해 수매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차관은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 내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계획하고 있는 수매와 살처분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천은 수매가 완료될 때까지 울타리 점검, 소독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며 "강원에선 양돈농가의 수매 신청을 적극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associate_pic4【세종=뉴시스】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22 (사진 = 농식품부 제공) photo@newsis.com
발생 지역 주변 지역인 고양·양주·포천·동두천·철원 등 5개 시·군은 완충 지역으로 설정해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차관은 "농장 내외부 소독과 생석회 도포를 실시하고 군(軍) 제독 차량, 광역방제기, 지방자치단체 소독 차량 등을 총동원해 농장 진입로와 주변 도로를 철저히 소독하라"며 "등록된 축산 차량을 일제 점검해 불필요하게 발급된 경우 반납 또는 취소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농장 단위에서의 방역도 여전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방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 차관은 "농장주는 농장 내부 취약 요인을 점검해 미흡한 부분을 신속히 보완하라"며 "바이러스가 돈사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돈사와 돈사 사이, 자재함 등 소홀해지기 쉬운 공간을 꼼꼼히 소독하라"고 했다. 그는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돈사를 출입할 때 장화 갈아 신기, 손 씻기 등 방역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육하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경기 파주시를 시작으로 돼지 농가에서 발병이 시작된 ASF는 현재까지 양돈 농가에서 총 14건, 야생 멧돼지에서 총 12건 발생했다. 지난 9일 이후 13일째 양돈농가에선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살처분된 돼지는 22만2566마리까지 불어났다. 추가로 8만5683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대상에 올라있어 최종적으로는 30만8249마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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