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박세혁 vs 이지영·박동원…안방마님 대결이 시작된다

기사등록 2019/10/22 11:02:22

두산 박세혁, 주전 도약 후 첫 한국시리즈

키움, KS 경험 많은 이지영+부상 털어낸 박동원 가세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두산 공격 1사 2루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2019.10.01.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두산 공격 1사 2루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22일 막을 올린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두산과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키움의 만남이다. '경험의 두산'과 '패기의 키움'의 대결로도 압축된다.

그러나 포수를 놓고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안방마님의 큰 경기 경험에선, 키움이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포수들의 지략 대결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흥미로운 부분으로 떠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두산과 키움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나란히 포수 3명을 포함시켰다. 두산은 박세혁, 키움은 이지영과 박동원이 선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풀어나갈 전망이다.

박세혁은 지난해까지 두산의 안방을 지켰던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백업에 머물렀다. 앞서 한국시리즈 5경기에 나섰지만, 대부분을 교체선수로 뛰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중심을 잡아준 만큼, 박세혁에게 쏠린 무게감도 덜했다.

올해는 다르다. 양의지가 떠난 뒤 주전 자리를 차지한 박세혁은 가을야구에서도 투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타순에서도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두산은 포수 이흥련과 장승현도 엔트리에 올렸지만, 주전인 박세혁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결국 부담감과의 싸움이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러낸 자신감이 무기가 될 수 있다. 포수 출신의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둔 박세혁에게 '확신'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박세혁에게는 '확신을 가져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경기 운용을 할 때, 포수가 확신을 가져야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 포수가 흔들리면 안 된다.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4회초 2사 2루 키움 이지영이 1루타를 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10.14.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4회초 2사 2루 키움 이지영이 1루타를 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키움은 한국시리즈 경험이 풍부함 이지영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동원까지 힘을 보탠다.

지난 시즌 뒤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올해 공수에서 활약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왔다.

이지영의 진가는 가을야구에서 더 돋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한국시리즈 19경기에 나섰던 이지영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활발한 타격으로 '명품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지영에 대해 몇 번이나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볼 배합이 바뀌더라. 코치진과 회의를 통해 한 것도 있겠지만, 움직임 자체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키움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19.10.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키움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19.10.10. [email protected]
박동원과 선발 마스크를 나눠서 쓰며 부담도 나눠 지게 됐다. 시즌 막바지 무릎 부상을 당했던 박동원은 준플레이오프 경기 중 통증이 재발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수비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쓸 예정이다. 장정석 감독은 "박동원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 1차전에서 선발 마스크를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원의 한국시리즈 출전은 2014년 6경기 이후 5년 만이다.

장 감독은 "박동원과 이지영 모두 경험이 있고, 노하우를 가진 선수들이다. 이번 시리즈는 선발 투수 4명에 포수 2명씩을 배분해서 마스크를 쓰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