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DLF 자료삭제 엄중 인식…조직적 차원 아냐"

기사등록 2019/10/21 16:15:12

"금감원 중간검사 결과 일부 인정"


【서울=뉴시스】조현아 천민아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21일 하나은행이 금감원 검사를 앞두고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직적 차원에서의 자료 삭제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함 부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삭제한 자료에 불완전 판매 내용이 있었는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자료를 삭제한 것은 아닌지' 등을 묻는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의 질의에 "금감원에서 면밀히 조사하고 있고, 결과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 의해 자료가 삭제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지주로 자리를 옮긴 이후라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직적 삭제 가능성을 지적하는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의 질의에 "그런 사실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금감원의 중간검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함 부회장은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서 손실 100%를 배상하라고 하면 할 것인지 묻는 지 의원에 "분조위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DLF 사태로 고객들의 소중한 재산에 손실이 간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어 "여러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고, 그 부분을 충실히 수행해 앞으로 그런일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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