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평양 남북전, 남북관계와 직접 연관은 부적절"

기사등록 2019/10/16 11:24:28

"평양원장단 귀국 후 北 의도 살펴보겠다"

【서울=뉴시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통일부는 초유의 무중계·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월드컵 2차예선 평양 남북전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이를 대북 정책과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5일) 경기가 우리 측 응원단이나 중계 없이 치러진 데 대해서 정부로서도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평양원정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예선의 일환이라는 점에 입각해 사안을 다루겠다는 정부 방침도 밝혔다.

그는 "경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피파 등의 관련 규정을 위반한 부분이 있다는 축구협회 차원에서 제소하는 절차가 별도로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와는 별도로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협회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겠고,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측의 일방적 결정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데 대해서도 "대표단이 귀국하는 대로 그런 상황들을 면밀히 파악해서, 무관중 경기의 배경과 의도를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평양원정을 남북관계, 그리고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추진 등 정부의 대북정책까지 연계해서 평가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그 자체로, 기존의 어떤 남북 합의에 의한 체육교류로서 진행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남북관계와 직접적으로 연관해서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전의 결과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짤막하게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달 평양에서 치러진 레바논전의 경우 경기 영상을 조선중앙TV로 방영했으나, 이번 남북전은 방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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