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 녹취록' 보니…"하드디스크 반출, 멍청한 행동"

기사등록 2019/10/10 1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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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유튜브 방송서 김경록 대화 공개해
녹취록 보니 "검찰 잘하고 있다" 발언 제외
조 장관 5촌 조카 두고 "사기꾼 입증한 것"
하드디스크 교체한 것엔 "좀 멍청한 행동"
'정경심 사모펀드 운영 관여' 정황은 부인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의 유시민의 알릴레오 예고 동영상 화면(사진=유튜브 캡쳐)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 온 증권사 직원 김경록씨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인터뷰가 유 이사장에 의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녹취록 전문을 살펴보면 "증거인멸을 한 게 맞다", "(검찰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하고 있다"는 등 김씨의 일부 발언은 방송서 제외됐다. 다만 조 장관과 정 교수가 펀드 운용 과정을 몰랐을 거라는 취지 발언이 주를 이루고 있다.

10일 뉴시스가 입수한 녹취록은 A4 용지 26쪽 분량으로, 김씨와 유 이사장 간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내용은 유튜브  '알릴레오 시즌2' 생방송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3년~2014년께부터 정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왔다. 김씨는 정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대해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로부터 권유받았고, 자신에게 문의가 왔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정 교수) 성향 자체가 주식으로 운용을 하던 성향"이라며 "갑자기 남편이 고위공직자가 됐다고 그래서 예금으로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에 대해 "증권사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상품"이라며 "지금도 일주일에 나오는 사모펀드가 10개에서 20개는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조 장관이 투자했다는 사실로 소위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본능적으로 저희는(증권사 측은) 안다. 이상하다"며 "그런데 그 선을 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조 장관) 친척이니까"라고 밝혔다.

김씨는 조 장관이 이같은 투자 사실을 모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조 장관이) 진짜 관심을 안 가졌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그냥 자기 할 것만 했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조 장관 5촌 조카가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해외로 출국한 것을 두고 "100% 돈 맡긴 사람 돈을 날려먹었기 때문에 도망가는 것"이라며 "반대로 얘기하면, 사기꾼이라고 자기가 입증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가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 교수가 코링크라든지 익성, WFM 이런 회사들을 저한테 직접 알아보라고도 여러 번 말했었다"며 "경영에 관여했다면 본인이 더 잘 알았을 것이다. 저한테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조 장관 5촌 조카가) 사기꾼이라는 것으로 결론이 날 거로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검찰에) 마음 편하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드디스크 반출 및 교체 정황에 대해서는 "좀 멍청한 행동을 한 것 같다. 저나 정 교수나"라면서도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 되겠다'고 했다. 없애라고 했으면 제가 다 없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이 '검찰에서는 증거인멸로 해 놨다'고 묻자, 김씨는 "제가 인정을 했다. 전혀 손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했지만,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이사장이 "'증거인멸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라고 하자, 김씨는 "그게 안 되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검찰 수사에 대해 "그게 본인들의 일이고, 저는 오히려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하고 있다고 부추겨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코끼리 다리를 보고 계속 찾아가니까 답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이) 못 찾을 수가 없다 말이 안 된다"며 "이 사람들(검찰)은 음모론, 진영 논리, 절대로 생각 안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씨의 이같은 발언은 유튜브 방송서 공개되지 않았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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