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TV에도 '초격차'...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3조 투자

기사등록 2019/10/10 06:12:00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 QD-OLED로 전환 계획 발표

李부회장 "LCD어렵다고 대형 디스플레이 포기하면 안돼... 기술만이 살길"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08.26 (사진 = 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08.26 (사진 = 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이종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13조원 규모의 투자 방안을 발표한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탕정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10일 충남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임원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이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이유는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도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스마트폰·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사업에서는 세계적인 시장 지위를 지키며 기술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다만 대형OLED 제품은 지난 2013년부터 생산해오다가 수익성을 이유로 2015년 양산을 중단하고 TV 등 대형 부문에서는 LCD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LCD 시장은 중국 업체의 생산 능력 증가로 인해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OLED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주력 생산라인인 탕정 L8-1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했으며, 다른 LCD 생산라인인 L8-2와 L7-2에서도 감산을 통한 생산량 조절에 나선 상태로 알려졌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하는 QD-OLED는 LCD를 대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QD-OLED는 백 라이트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퀀텀닷(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일반적으로 LCD 패널은 색을 표현하는데 적색·청색·녹색(RGB) 3가지 색을 활용한다. 삼성이 개발하는 QD-OLED는 이중 청색을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퀀텀닷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당시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LCD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달 26일 만료되는 삼성전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으나 이번 대형 디스플레이 13조원 투자와 같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와 책임경영은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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