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젓가락 출토 유적 64곳…청주·충주 집중

기사등록 2019/09/21 18:06:28

젓가락페스티벌 국제학술 심포지엄

명승렬 충북문화재硏 연구원 주제발표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지역 젓가락 출토 유적은 모두 64곳이고, 철기 생산과 금속공예 중심지인 청주와 충주에 집중한 것으로 밝혀졌다.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젓가락연구소는 21일 오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2019 젓가락페스티벌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2019.09.21.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지역 젓가락 출토 유적은 모두 64곳이고, 철기 생산과 금속공예 중심지인 청주와 충주에 집중한 것으로 밝혀졌다.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젓가락연구소는 21일 오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2019 젓가락페스티벌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2019.09.2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지역 젓가락 출토 유적은 모두 64곳이고, 철기 생산과 금속공예 중심지인 청주와 충주에 집중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젓가락연구소는 21일 오후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젓가락 문화 발전을 위한 한중일 3국의 제언'이란 주제로 '2019 젓가락페스티벌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고고학 자료로 본 충북지역의 젓가락 문화'란 주제 발표를 한 명승렬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충북지역에서 조사·보고된 젓가락 출토 유적은 모두 64곳이고 증가하는 추세"라며 "청주시와 충주시에 젓가락 출토 유적이 밀집·분포하는 경향은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충북지역 시·군별 젓가락 출토 유적은 청주시 25곳, 충주시 11곳, 제천시 6곳, 음성군 5곳, 괴산군 5곳, 진천군 4곳, 보은군 3곳, 옥천군 2곳, 단양군 2곳, 영동군 1곳이다.

청주와 충주는 육로와 수로가 발달한 물류 유통 중심지였다.

삼국시대부터 철기 생산을 주도했고, 고려시대 이후로는 금속공예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 청동젓가락 출토 유적이 집중된 배경이라는 게 명 선임연구원의 주장이다.

충북지역 유적에서 젓가락이 출토된 것은 고려시대 들어서면서다.

고려시대 유적은 17곳, 조선시대 유적은 47곳이다.

젓가락 수는 고려시대 33점, 조선시대 133점 등 모두 166점이다. 대부분 청동 재질이다.

명 선임연구원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동젓가락이 일상 식도구로 보편화했고, 집터 등 생활공간(7점) 외엔 대부분 분묘(무덤)에서 출토됐다"라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젓가락이 출토되면 반드시 숟가락이 함께 나왔다.

분묘에서 대부분 숟가락만 출토된 사례가 많은 것은 청동숟가락과 나무젓가락을 함께 묻으면서 청동 재질의 숟가락만 남은 것으로 발표자는 추정했다.

청동젓가락·숟가락이 나온 분묘는 도자기류, 은제류, 철기·석기류 등 다양하고 다수의 유물이 함께 출토돼 비교적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 무덤의 주인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학술 심포지엄은 이어 일본 우츠노미야대학 나카지마 소코(中島宗晧) 교수가 '생활미학-젓가락의 당위성은 무엇인가'를, 중국 상하이젓가락문화촉진회 쉐화롱(徐華龍) 회장이 '중국 강남지역의 젓가락 문화'를 각각 주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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