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주말 광화문 집회서 "조국 임명 13일…대한민국 수치 13일"

기사등록 2019/09/21 15:14:29

"조국 게이트, 文정권 게이트로 번지고 있어"

'원정출산' 의혹에 "조국 감싸다 못해 물타기"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조국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조국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주말인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 "조국이 임명된 지 13일이 됐다. 그동안 대한민국 수치의 13일이었고, 국민 모욕의 13일이었다"고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文(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지난 13일 동안 '피의자' 조국이 한 일은 국회를 휘젓고, 검찰을 손아귀에 넣으려 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어제는 '검사와의 대화'를 했다"며 "검사로부터 피의자 심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 검사와 대화를 하면서 검찰개혁을 운운했다고 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그랬더니 대한민국의 기개 있는 검사가 '조국이 검찰개혁을 꺼내는 것은 유승준이 국민에게 군대 가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조국이 개혁을 얘기하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 장관의 검찰개혁 추진에 대해 "제일 먼저 검찰의 공보준칙을 바꿔 피의자를 비공개 소환하는 '조국 준칙'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거 그대로 둬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이유가 무엇이겠냐. 본인의 수사를 중지시키려는 것"이라며 "가장 위법하고 가장 위선적이고 가장 위험적인 사람은 조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거짓말이 하나하나 다 드러나고 있다. 저희가 그동안 주장했던 모든 것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며 "이제 조국과 조국 부인에 대한 강제 수사와 구속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 장관을 고리로 문재인 정권도 거듭 규탄했다.

그는 "대한민국 체면을 생각해서 조국 게이트가 조국에서만 멈춰지길 바랐다"며 "그런데 정권 게이트가 하나하나 나오고 있다. 이제 조국 게이트는 정권 게이트도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둘러싼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원정출산했다. 부산에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에서 아들을 낳았다"면서 "(조국을) 감싸다 못해 이제는 물타기다. 문재인 딸·아들, 조국 딸·아들, 저희 딸·아들 모두 특검하자"고 했다.

그는 "물타기로 없는 죄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려고 하는데 국민이 속겠느냐"며 "이게 다 한국당을 위축시켜 조국 파면을 위축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위축될 사람이냐. 당당하게 끝까지 조국 파면을 이뤄내겠다"고 천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렇게 물타기를 하더니 이제는 급하니까 (정부여당이) '민생'을 하자고 한다"며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다. 한국당은 국민의 힘으로 조국을 파면하고 잘못된 장기 집권과 독재 야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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