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메운 재도전 기업들...중기부, '2019 실패박람회' 개막

기사등록 2019/09/20 16:11:50

20~22일 나흘간 열려...재창업자 경진대회, 제품 판매 부스 등 눈길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2019년 실패박람회'의 막이 올랐다.

중기부는 20~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를 주제로 실패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2회를 맞이한 박람회는 실패 기업인들의 재창업과 재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재창업자를 대상으로 경진대회, 각종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 등이 새롭게 마련됐다.

먼저 재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경진대회 '다시-스타트업! 함께 키우기!'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진출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현장에서는 86명의 신청자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발한 6명의 본선 진출자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엔젤투자자 등 전문가 7명을 비롯해 국민참여평가단 80명도 평가에 참여했다.

대회에 참여한 이문희 톰스 대표는 소시지와 순대껍질 재료로 만들어 자연분해 되는 친환경 쓰레기봉투 '쓰봉'을 선보였다. 이병열 비티엔 대표는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는 백신 항체형성 촉진제를 소개했다.

중기부는 이날 본선 진출자 6명에게 대상 250만원 등의 상금을 수여하고, 상위 수상자 3명에게 2020년 '재도전 성공패키지' 참여시 서류평가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실패를 딛고 재창업에 성공한 기업인들의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부활마켓'에서는 재창업 기업 14개사의 제품이 전시·판매됐다.

이 곳에서는 버려지는 커피 캡슐에 다육 식물을 심은 '업사이클링'(upcycling) 화분, 식물과 물고기를 함께 키울 수 있는 어항 '아큐팟'(Aqupot), 전통 한지와 숯으로 만들어 잘 타지 않는 한지 쿠킹 호일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소개됐다.

중기부는 부활마켓에서 판매된 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조사해 이를 기업에 전달, 향후  제품 보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부활마켓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듯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박영선 장관은 "김연아 선수 역시 수없이 넘어지며 연습한 끝에 금메달을  땄다"며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실패 역시 소중한 경험으로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이 악화되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상시적인 사업전환 등으로 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소기업의 선제적인 구조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8일 '중소기업의 선제적 사업구조 개선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중기부는 ▲상시적 사업전환 촉진 ▲선제적 경영악화 방지 ▲회생 지원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회생기업은 맞춤형 지원으로 조기 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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