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추계]'늙어가는 한국'…30년 뒤 '가구주 절반' 65세 이상 노인

기사등록 2019/09/18 12:00:00

통계청, 2017~2047년 장래가구추계

30년 후 고령자가구 1106만까지

2017년 400만가구보다 2.8배 커

전체 가구주 중 고령자가 49.6%

1인가구 중 고령자 비중도 48.7%

【경산=뉴시스】강병서 기자=최영조 경산시장(가운데)은 9일 관내 노인요양시설인 에벤에셀실버타운요양원과 보금자리요양원을 찾아 입소자들을 위문했다. 2019.09.09. (사진=경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경산=뉴시스】강병서 기자=최영조 경산시장(가운데)은 9일 관내 노인요양시설인 에벤에셀실버타운요양원과 보금자리요양원을 찾아 입소자들을 위문했다. 2019.09.09. (사진=경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65세 이상 가구주 비율 49.6%. 저출산·고령화의 터널을 빠져나가지 못한 28년 뒤 한국은 '가구주 중 절반이 노인인 나라'다.

2017~2047년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된다. 이 기간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가구는 3배 가까이 늘어난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장래가구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에 따르면 2047년 한국의 고령자가구 수는 1105만8000가구다. 2017년(399만8000가구)보다 2.8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주 중 고령자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20.4%에서 49.6%까지 상승한다.

1인가구 중에서도 고령자가구 비중은 커진다. 2047년 1인가구 중 고령자가구 비중은 48.7%(405만1000가구)까지 높아진다. 2017년 24.1%(134만7000가구) 대비 24.6%p 높은 수치다. 2017년에는 1인가구 중 30대 비중이 17.4%로 가장 높지만 2047년에는 70대가 21.8%로 최대가 된다.



65세 이상 부부가구는 2017년 133만9000가구(33.5%)에서 2047년 330만2000가구(29.9%)로 2017년에 비해 2.5배로 늘어난다.

한편 2047년까지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有配偶) 가구주는 2017년 대비 14.6%p 감소, 미혼 가구주는 9.1%p 증가한다.

2017년 기준 가구주의 혼인 상태는 유배우 62.4%, 미혼 16.9%, 사별 11.3%, 이혼 9.4% 순이다. 2047년에는 유배우 47.8%, 미혼 26.0%, 이혼 13.8%, 사별 12.3% 순으로 바뀐다. 유배우는 14.6%p 낮아지고 미혼은 9.1%p 올라간다.



가구주의 혼인 상태를 성별로 보면 2017년 남성 가구주는 유배우 78.2%, 미혼 14.0%, 이혼 5.4%, 사별 2.4% 순이다. 이는 2047년 유배우 62.8%, 미혼 24.0%, 이혼 8.9%, 사별 4.4% 순으로 바뀐다. 상태별 비중에 변화는 있으나 순위는 그대로다.

2017년 여성 가구주는 사별 31.5%, 유배우 26.2%, 미혼 23.7%, 이혼 18.6% 순이다. 2047년에는 미혼 29.2%, 유배우 24.7%, 사별 24.6%, 이혼 21.5%가 된다. 3순위에 그쳤던 미혼이 30%에 육박, 1순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은 친족가구·비친족 5인 이하 가구·1인가구 등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이 통계를 작성했다. 시설가구(기숙사·요양 시설 등)·비친족 6인 이상 가구·외국인가구 등은 제외했다. 최근 가구 변동 추이가 미래에도 이어진다는 가정 아래 전망한 자료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통계청은 "이 자료의 작성 주기는 5년으로 애초 2022년 공표할 예정이었다"면서 "최근 급속한 인구 변화에 따라 장래인구추계를 최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장래인구추계를 기초로 활용하는 장래가구추계도 중간 집계해 이번 장래가구특별추계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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