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9세 여성 납치, 강간, 살해 혐의
끝까지 무죄 주장…유가족에 시선 안 줘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래리 스위어링겐(48)이 이날 텍사스주 헌츠빌 주립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사형됐다고 보도했다. 스위어링겐은 1998년 12월 텍사스주 휴스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이던 멀리사 트로터(19)를 납치한 뒤 강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트로터의 시신은 실종 한달 뒤 휴스턴으로부터 110km 떨어진 헌츠빌에서 발견됐다.
그는 2011년 A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로 "악마화"되는 데 지쳤다면서 "우리 모두 누가 (트로터 살해를) 저질렀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스위어링겐을 데이트에서 바람맞혔다는 이유로 트로터가 살해됐다고 보고 있다. 당시 스위어링겐은 전 약혼자를 납치해 기소된 상태였다.
연방항소법원은 지난주 "차고 넘치는 증거가 트로터 살인에 대한 스위어링겐의 유죄를 입증한다"며 스위어링겐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위어링겐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형을 집행하는 텍사스에서 올들어 4번째로 사형된 수감자다. 텍사스는 올해 남은 기간 11명을 더 사형할 예정이다.
그는 약물이 주입되는 동안 자신을 자신을 지켜보는 트로터의 부모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독극물이 주입된 지 12분 만에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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