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 세일럼 오픈 단식 2회전에서 후르카치에 1-2(6-4 0-6 3-6)로 역전패했다.
이덕희는 전날 벌어진 1회전에서 헨리 라크소넨(27·스위스·120위)을 2-0(7-6<7-4> 6-1)으로 꺾었다. 1972년 출범한 ATP 투어에서 청각장애 선수가 단식 본선 승리를 따낸 것은 이덕희가 최초다.
2회전 상대인 후르카치는 이덕희보다 한 수 위로 여겨지는 상대였다. 키 196㎝로 175㎝인 이덕희보다 21㎝가 큰 후르카치는 이달초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저스컵 2회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8위)를 꺾기도 했다.
하지만 이덕희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서브에서 크게 밀린 것이 아쉬웠다. 서브에이스에서 1-13으로 크게 밀린 이덕희는 더블폴트를 14개나 쏟아냈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덕희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며 불굴의 도전정신을 한껏 뽐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