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상원, 여름 휴가서 복귀…13일 '불신임표결' 일정 짠다

기사등록 2019/08/13 10: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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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월께 조기 총선 치러질 수도
살비니, 우파 정당과 접촉하며 연정 구성 준비

associate_pic4【로마=AP/뉴시스】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오성운동'의 대표 루이지 디 마이오(가운데)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이 12일(현지시간) 각 당 대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디마이오 부총리와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주세페 콘테 총리 내각에 대한 정부 불신임 동의안 표결 날짜를 두고 이견을 보여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19.8.13.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지난주 여름 휴가를 떠난 이탈리아 상원의원들이 긴급하게 의회로 돌아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세페 콘테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 표결 일정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각 당 대표들이 정부 불신임 동의안 표결 날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원은 13일 모여 당 대표들이 결정하기 못한 추후 의사 일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엘리사베타 카셀라티 상원 의장은 12일 로마 '팔라초 마다마'에 위치한 상원에서 각 당 대표와 회의를 마친 후 "13일 오후 6시 의사 일정에 관한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극우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오성운동과의 연합정부는 깨졌다"며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당 대표 회의에서 "당장 이번 주 불신임안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며 빠른 일정 진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성운동과 민주당, 기타 야당 등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다음 주인 8월20일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3일 표결은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불신임안 일정이 결정되면 향후 총선 일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콩테 내각이 불신임투표에서 패배한다면 의회법에 따라 정부는 해산되고 45일에서 70일 이내에 조기 총선이 개최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10월께 선거가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탈리아는 정부 해산의 최종 결정권을 대통령에 부여하고 있어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의회의 불신임안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가디언은 마타렐라 대통령이 콘테 총리를 주도로 하는 임시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면서도 이 방안은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어 역대 대통령들이 기피해왔다고 설명했다. 

associate_pic4【타오르미나=AP/뉴시스】  극우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타오르미나 해변을 찾아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를 기반으로 성장한 살비니 부총리는 이탈리아의 조기 총선을 염두에 두고 남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2019.8.13.

한편 살비니 부총리는 조기 총선을 앞두고 가열한 선거 운동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지난 7일 의회 휴가가 시작되자 남부 이탈리아 해변을 돌며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해 "이탈리아를 살려달라" "모든 힘을 써달라"며 호소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12일 당 대표 회의를 앞두고 극우 정당 '이탈리아 형제들(FdI)', 중도 우파인 '전진 이탈리아(FI)' 등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추후 연정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탈리아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을에 총선을 치른 적이 없다.

이탈리아 존 캐벗 대학의 프랑코 파본첼로 정치학 교수는 "이탈리아가 가을에 투표를 한 것은 이탈리아 파시즘을 만들어낸 베니토 무솔리니가 승리하기 직전인 1919년이 마지막이었다"고 설명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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