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日 금융보복 가능성 낮아…조치 없도록 해야"(종합)

기사등록 2019/07/23 18:06:40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출석…"예기치 못한 영향 미칠 수도"

"일본계 금융기관 자산, 국내서 차지하는 비중 높지 않아"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 상시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있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업무보고를 안건으로 열린 제4차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2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업무보고를 안건으로 열린 제4차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일본의 경제 보복이 금융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의 금융보복 가능성과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에 "행여 금융보복 조치가 일어나면 숫자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예기치 못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계 금융기관의 자산 규모가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주식 투자자금은 외국인 자본의 2%, 대출 자산도 국내 총대출 재원의 2%"라고 설명했다. 다만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금융보복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외환·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특이한 동향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3주간 주로 일본계 금융기관의 영업형태와 자금 흐름 등을 봤다"며 "그 이전과 다른 특이한 동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서도 "다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고 전체적인 자금 흐름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일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외환·금융부문 점검반을 구성한 바 있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장 안정성 확보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이번 업무 보고에서 "시장 불안 심화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상시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불안시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