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우리 전투기·조기경보기 영공침입 안해...韓이 위협"(종합)

기사등록 2019/07/23 16:42:27

최종수정 2019/07/23 16:59:23

"러시아 군용기, 비행계획과 국제규정 준수"

"러시아, 한국에 KADIZ 인정 안한다고 수차례 통보"

【AP/뉴시스】 러시아 TU-95 폭격기.
【AP/뉴시스】 러시아 TU-95 폭격기.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러시아 TU-95 전투기와 A-50 조기 경보기가 23일 동해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한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군용기들이 한국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3일 러시아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장관 명의 성명을 내어 "한국 전투기의 기동(機動)이 러시아 폭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국 F-16 전투기 2기가 러시아 전폭기의 진로를 가로질러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가적' 기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전투기는 러시아 전폭기에 경고사격을 하지 않았다(South Korean fighters fired no warning shots at the Russian aircraft)"고도 했다.

【AP/뉴시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AP/뉴시스】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러시아 국방부는 "한국 전투기가 한국이 방공식별구역으로 설정한 '동해 중립 수역'을 비행하는 러시아 군용기를 저지하려다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이같은 공간(KADIZ)은 국제 규정에 의해 규정돼 있지 않다. 러시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국 F-16 전투기는 '플레어(heat traps·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불꽃)'을 발사한 뒤 전폭기로부터 멀리 이탈했다"고도 주장했다.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전후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전후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한편, 합참은 23일 오전 러시아 군용기인 TU-95 전폭기 2기와 A-50 조기경보기 1기, 중국 군용기 H-6 폭격기 2대가 KADIZ를 무단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 7시 전후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합류해 남하하는 과정에서 KADIZ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했다.

군은 제주 서남방 이남과 동해 NLL 북방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를 포착할 때부터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10여대를 긴급 투입해 전술 조치에 나섰다.

공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10여대를 긴급 투입해 전술 조치에 나섰고,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 1대에 대해서는 플레어(Flare,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불꽃)를 발사하고,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응당 조치를 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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