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 올 상반기 중국 판매 27% 급감

기사등록 2019/07/23 12:24:32

중국 판매량 2016년 정점 찍은 뒤 하락

부진 탈피 위해 바이두와 협력 체계 구축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중 무역전쟁 및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미국 포드 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의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12개월 연속하락이다.

포드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 2016년 127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75만2243만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15억 달러(약 1조767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분기 5%에서 지난해 1분기 2.1%로 감소했다.

포드 전 및 현직 임원들은 포드 중국 법인을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미국인 또는 유럽인 경영자에 맡긴 것이 실수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기술 발전도 포드 중국 판매량을 떨어트리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포드 중국사업부 대표로 부임한 애닝 첸은 "우리는 (중국) 시장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첸 대표는 포드가 판매량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민감한 중국의 소비자들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의 속도'로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포드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중국에 연구·디자인 센터를 신설했다. 포드는 또 멀티 미디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국 IT 기업 바이두와 협력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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