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그림' 30만명 봤다...호크니展 8월4일까지

기사등록 2019/07/23 11:52:17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작품을 보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작품 '예술가의 초상'이 2018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18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이다. 2019.03.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작품을 보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작품 '예술가의 초상'이 2018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18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이다. 2019.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전이 개막 4개월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2000년대 초반 샤걀, 피카소등 '교과서에 나오는 블록버스터 명화'전 이후 '생존 작가 전시' 인기는 처음이다. 2017년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 첫 대규모 순회전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1일 기준 30만 2628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3월 22일 개막한 이 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작가'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았다. 2018년 11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수영장 그림)1019억에 낙찰되면서 '동시대 생존작가 최고 낙찰가' 1위를 차지했다. 이전에는 제프쿤스의 '풍선개'가 1위로 665억원이었다. 이 신기록은 올해 다시 뒤집혔다. 제프쿤스 '토끼 조각'이 호크니가 세운 최고기록 6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5월 크리스티 뉴욕경매에서 91㎝ '래빗'이 9107만5000달러(108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세상 최고 비싼 작가 작품' 전시는 입장료도 비싸다. 성인 1만5000원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사상 최고 높은 관람료다. 그동안 시립미술관 전시는 3000원이 기본이었다. 하지만 그런 비판도 넘어 '기다려서 보는 전시'로 입소문이 났다. 미술관 측은 "20~30대 젊은 층 뿐 아니라 장년층과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고 했다. 주말이면 '줄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이 전시에는 호크니의 1천억짜리 비싼 '수영장'은 없다. 대신 사람이 없지만 물이 튀는 '‘더 큰 첨벙' 시리즈 한 점이 전시됐다. 호크니가 1964년에 로스엔젤레스 산타모니카 인근으로 이주하며 그린 작품들 중 하나다.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82)는 지난 40여 년간 추상과 구상을 오가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1962년 영국 왕실미술대학을 졸업했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196년말부터 LA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 '동성애자 화가'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30년간 작품활동을 하다, 영국으로 돌아왔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작품을 보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작품 '예술가의 초상'이 2018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18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이다. 2019.03.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작품을 보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작품 '예술가의 초상'이 2018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18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이다. 2019.03.21. [email protected]

고향 요크셔의 전원풍경을 사실적이면서 입체적으로 그려내 다시 주목받았다. 야외로 나가 실경을 보고 그린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2007)이다.  50개의 캔버스를 이용한 작품으로 가로 12m 세로 4.6m의 크기로모든 장면을 한 번에 포착하게 만든 그림이다. 이 그림은 이번 전시에서 볼수 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와 잔가지들의 풍경을 여러 패널로 분할한 대형 화면 위에 선명히 묘사함으로써 자연의 다양성과 무한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며, 보는 이를 화면 안으로 끌어들인다.

전시는 호크니의 시기별 예술적 여정을 소개하는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33점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을 비롯하여 주요 미술관(영국문화원 소장품, 영국 왕립예술아카데미, 영국 솔츠밀, 영국 리버풀대학교 빅토리아 미술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호주 국립미술관,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해 왔다. 8월4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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