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평창이야, 광주야" 대회 '짠물 운영'에 옥의 티

기사등록 2019/07/12 10: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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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당일까지 주경기장 외관 공사
평창올림픽 문구 적힌 물품 재활용
70대 노인들 관람석 찾아 발품팔이

associate_pic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2일 개막한 가운데 주경기장인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지난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차량통제선을 재활용하고 있다. 2019.07.12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지구촌 최대의 수영축제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2일 개막한 가운데 저 예산 '짠물 운영'에 따른 뒤늦은 공사와 운영 미숙 등이 주경기장 곳곳에서 나타났다.

대회 첫 경기는 이날 오전 11시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다이빙경기 남자 1m 스프링보드가 진행되고, 같은 시각 염주종합체육관에서는 아티스틱수영 솔로 테크니컬 경기가 치러진다.

하지만 미디어 출입구 옆 경기장 밖에서는 대형 크레인을 동원한 채 외관 철판을 고정하는 공사가 이뤄졌다.

드르륵, 드르륵 볼트와 너트를 조이는 소리에 외신기자들이 공사현장을 주시했다.

주차장에서는 지난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통제선을 재활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지향해 물품을 재활용했다고 하지만 영문으로 된 평창동계올림픽 문구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외국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도 대회 이미지를 흐리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 예산 지원이 적고 집행 마저도 지연되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추진한 것이 대회 준비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회 총 사업비는 2244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비 36.3%, 2011대구육상선수권대회 대비 62.8% 수준이다.

associate_pic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2일 개막한 가운데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외관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2019.07.12mdhnews@newsis.com 

운영 미숙도 대회 남은 기간에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오전 11시 시작하는 다이빙경기를 관람하러 온 70대 노인들이 관람객 출입구를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한 70대 노인은 자전거를 타고 왔다가 관람석 입구를 찾지 못해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관에게 문의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 결국 핸들을 돌리고 말았다.

또 다른 70대 노인 2명도 관람석 출입구를 찾아 헤매다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한 70대 노인은 "경기장 곳곳에 안내봉사자를 더 배치하고 경기장 시설을 제대로 숙지해야 할 것 같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경기장 곳곳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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