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평화와 안정 위해 대만에 무기 판매"

기사등록 2019/07/10 14:47:02

【워싱턴=AP/뉴시스】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대만에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데 대해 "대만과 지역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우리의 이익과 연결돼 있고, 우리는 대만과 (아시아) 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미중 3개 공동성명과 미국의 ‘대만관계법’을 기반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킨다는 우리의 정책은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익명의 국무부 관리도 VOA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결정은 미국의 법률과 정책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매 결정은 수취국(대만)의 군 현대화와 방어력 유지를 지원하게 된다”며 “이는 미국의 국가적, 경제적, 안보적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날 미 국무부는 대만에 에이브럼스 탱크 108대와 스팅어 미사일 250기 등 22억 달러이상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반면 중국 측은 여러 채널을 통해 강력 반발했다.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은 9일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했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했고,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그 어떤 세력도 간섭해서는 안된다”면서 “중국 정부와 인민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면서 미국 측에 항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미국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히 위반했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공동성명의 내용을 엄중히 어겼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