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장마 늦어진다…기상청 "7월초 본격 시작 관측"

기사등록 2019/06/19 17:04:45

저온건조 공기, 장마전선 북상 막아

남부·제주도엔 다음주 중 '예고 장마'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비가 내린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2019.06.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비가 내린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6월 중·하순이면 시작되는 여름 장마가 올해는 잔비 소식만 뿌리며 늦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달 초 장마전선이 북상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장마전선은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남쪽해상에 이르는 북위 30도 부근에서 동서로 위치하고 있다. 북상하지 못하고 남하와 북상을 위아래로 반복하며 일본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부·남부지방의 장마 시작일은 6월26일이다. 제주도에는 6월19일 장마가 시작됐다. 평년 장마 시작일은 중부 6월24~25일·남부 6월23일·제주도 6월19~20일이다.

늦어진 장마의 이유는 이달 들어 우리나라 부근에 자주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았기 때문이라는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는 베링해 부근의 얼음이 평년보다 많이 녹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발달한 베링해 부근 약 5km 상공의 기압능과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기상청은 향후 베링해 부근의 기압능이 자연적으로 점차 약해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서에서 동으로 원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도 약해져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일부의 장마는 다음달 초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오는 26~27일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남쪽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크기에 영향을 미쳐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 장마전선은 다시 이전의 크기를 회복해 그 영향권은 제주도남쪽먼바다까지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장마전선이 얼마나 북쪽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남해상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상할 경우,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예보를 적극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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