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4대그룹 만난다

기사등록 2019/06/19 14:26:02

최종수정 2019/06/19 16:03:46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26일 전후 한국 방문...ICT 분야 협력 논의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직전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26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기간 중 4대그룹 총수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26일을 전후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성사 단계에 있다"며 "한국 기업과 ICT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면담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고령인 아버지를 대신해 사우디의 정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국내 기업과 면담을 추진하는 이유는 사우디가 최근 석유 중심의 산업 구조를 IT와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해외 순방을 통해 대규모 경제 협력을 이끌어 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방문을 통해 280억 달러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도 300여명에 달하는 경제사절단과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와 우리 재계와의 인연도 관심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만나 화성사업장을 직접 안내하고 5G 통신, 인공지능(AI) 등 ICT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중동 지역과의 협력에 대한 관심이 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업체 사빅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인연이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사우디에 에어컨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인연이 깊은 편이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중동 지역 협력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면담이 단순히 지금까지 사업 협력 방안을 넘어 산업구조 변화를 모색하는 사우디의 신산업 분야 진출을 두고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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