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와이즈 어니스트호 관련 "北과 건설적 논의 준비"

기사등록 2019/06/19 06:41:24

문정인 특보 "북미 협상 재개 위해 미국이 먼저 풀어주는 방안" 제안

【뉴욕=신화/뉴시스】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 대사는 미국이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즉각 반환을 요구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인 제재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는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2019.05.22.
【뉴욕=신화/뉴시스】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 대사는 미국이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즉각 반환을 요구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인 제재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는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2019.05.22.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억류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건설적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문정인 통일안보 특보가 교착상태인 북미간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이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 문제를 먼저 풀어주는 방안을 제안한 데 대해 위와같이 답했다. 하지만 '건설적인 토의(constructive discussions)'가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문 특보는 앞서 지난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와이즈 어니스트호 문제를 언급하는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혁신적인 대북제안을 한다면 이달 안에라도 북미 대화와 관련한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의 제안과 관련해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은 18일 RFA에 미국이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북한에 반환할 경우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북미 북핵협상 재개의 결정적인 요인(deciding factor)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 법무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이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 법무부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위반하고 불법으로 석탄을 수출해 온 북한 대형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제재 위반으로 압류했다고 밝혔다. 1만7600t급의 이 선박은 북한에서 가장 큰 화물선 중 하나로 북한의 석탄을 실어 반출했고, 중장비 기계 등을 북한으로 반입하는 데 사용돼왔다. 2019.05.1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 법무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이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 법무부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위반하고 불법으로 석탄을 수출해 온 북한 대형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제재 위반으로 압류했다고 밝혔다. 1만7600t급의 이 선박은 북한에서 가장 큰 화물선 중 하나로 북한의 석탄을 실어 반출했고, 중장비 기계 등을 북한으로 반입하는 데 사용돼왔다. 2019.05.10.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반환한다면, 지난 2005년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은행에 예치됐던 북한자금 2500만 달러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고 북한에 돌려줬던 실수를 재연하게 되는 셈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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