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한일관계 악화 속 국방장관 회담은 부적절" 비판

기사등록 2019/06/18 14:55:54

【서울=뉴시스】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6월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대신과 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6월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대신과 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여당 내에서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레이더 조사(비춤)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회담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주장이다.

18일 NHK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우토 다카시(宇都隆史) 의원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상냥하게 장관끼리 악수한 사진이 나왔다"며 "융화적 무드를 만들어, 레이더 조사 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착이 도모된 것 같이 보도되고 있다", "너무 부주의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와야 방위상은 "부주의한 것은 전혀 없다. 정 장관에게는 레이더 조사에 대해 확실히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반론했다.

또 "(한일 간) 과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논의를 지속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며 "정 장관도 회담 후 회견에서 '두번 다시 그런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한일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40여분 간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한일 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된 것은 지난해 10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린 이후 8개월 만이다.
 
이후 자민당을 중심으로 일본 내에서는 이와야 방위상이 정 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웃는 얼굴로 악수한 사진을 비롯해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한일 관계는 지난해 10월 일본이 욱일기 게양 문제로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레이더 갈등이 불거지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본은 당시 동해 중간수역에 표류 중인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 중이던 우리 해군 함정이 상공을 비행하던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레이더를 수 차례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군은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한 정황을 밝히며 사과를 요구, 양측 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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