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제청문회 후 추경 돌입해야…청와대가 막는 듯"(종합2보)

기사등록 2019/06/16 17:46:04

"민주당 뒤에 청와대, 경제실패 인정하기 싫은 듯"

"대외여건 때문인지 소주성 때문인지 규명해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상화에 대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06.1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상화에 대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윤해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경제청문회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 "민주당 뒤에는 청와대가 있다고 본다"며 "(청와대가) 경제실패한 것은 인정하기 싫어 (민주당이) 안 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앞서 경제청문회를 한 뒤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근처에서 가진 기자들과 티타임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어제 저녁에도 2시간 가까이 통화하고 오늘 아침에도 통화했다"며 "아침에도 경제청문회와 관련해 한참 동안 통화했지만, 청와대가 막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제청문회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정리된 것인지 묻자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지난번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도 합의처리한다 했었는데 독단적으로 해 버렸다. 우리 입장에선 왜 분리 추경은 안 되나"라고 물었다.

민주당이 경제청문회 제안을 받으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문제도 합의할 것인지 묻자 "이달까지 해보고 연장을 하든지"라고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경제청문회 후 추경심사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지금과 같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추경은 안 된다. 여야가 국민을 바라보고 올바른 추경을 해야한다"라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진심으로 촉구한다. 부디 진정어린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도 저희는 정말 치열하게 협상하고 있다. 국회를 열 때 열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민생국회, 경제를 살리고 악법을 고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여당을 설득하고 있다"며 "그런데 여당은 예산심의권이란 헌법상 고유 권한을 가진 국회를 은행 창구정도로 여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 추경은 수단이다. 애초 재해재난복구와 민생해결 경제 활성화라는 목적에 맞게 쓰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은) 추경이 안 돼 경기가 어려운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하지만 추경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로서 국민 대표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말대로 (경제위기가) 대외여건 때문인지 아니면 소득주도성장이나 다른 정책 문제 때문인지 알아야 그에 맞는 처방을 내놓을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한 뒤에야 여야가 어떤 성격의 추경이 필요한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각자 주장만 하며 평행선을 달리지 말고 한 곳에 모여 토론하고 같이 따져보자"며 "경제정책에 자신있다는 정부·여당 아니냐. 소득주도성장에 문제 없다고 하지 않나. 왜 이토록 경제청문회를 못 받겠다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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