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국회정상화 협상 결렬…내일 바른미래 의총 개최"(종합)

기사등록 2019/06/16 17:02:05

최종수정 2019/06/16 17:11:41

"제가 봐선 깨졌다…중재하는 것도 여기서 끝"

“한국당 경제청문회에 민주당 협상 진정성 의심”

"내일 오전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의총 소집"

"국회 소집, 함께하겠다는 당 모두 포함할 것"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전반기 서울경기인천 신입당원 교육에 참석한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6.1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전반기 서울경기인천 신입당원 교육에 참석한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윤해리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정상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과의 협상에 대해 "송구스럽게도 오늘 협상은 결렬됐다"며,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내일 오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국회정상화에 대해 조율하지 않으면 국회 단독 소집 등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만난 기자들이 오후에 3당 원내대표가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제가 봐선 깨졌다"며 "국회 문 여는 것 자체가 이렇게 힘들어서 되겠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늘 협상이 깨졌다고 보는 이유를 묻자 "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끝냈다"라고 답했다. 오늘 더 이야기 할 여지가 있는지에는 "오늘은 안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국회 선진화법이 생긴 뒤 극단적인 대치가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단어 하나 문장 하나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에 이렇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 생각에 이것이 무슨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서로 양보를 안 하니 어려움이 있다"며 "답답하다. 서로 이렇게 1도 양보 못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라고 토로했다.

최종 양당이 협상하지 못한 이유가 자유한국당이 제시한 경제청문회 때문인지 묻자 "딱 그것 하나로 이야기 하긴 어렵다"며 "마지막에 결국 둘이 결단내려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라고 말했다.

오늘 국회정상화 협상 결렬로 예고대로 국회를 단독 소집할 것인지 묻자 "저희는 내일 예정대로 (하겠다)"며 "내일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여니까, 그 전에 합의되면 되는 대로 보고하고 아니면 안 되는 대로 단독소집을 위해 의총을 소집한다. 이를 위해 지난 금요일에 이미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냈다. 우리 입장은 바뀐 게 없다"라고 답했다.

국회를 단독 소집하면 정의당과 함께하는지 묻자 "우리 인원만으로는 안 되니까 함께하는 사람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도 포함하는지에는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함께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다 포함하겠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개회 등 국회 정상화 합의시도를 했으나 끝내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오신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각각 이인영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0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개회 등 국회 정상화 합의시도를 했으나 끝내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오신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각각 이인영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앞으로 양당에 대한 중재역할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뭐 중재할 것이 있나. 한쪽이 포기하든지 한쪽이 받아들이든지 (의 문제다)"라고 답했다. 논의의 여지가 있으면 중재할 것인지에는 "제가 중재하는 것은 여기에서 끝이다"라고 일축했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사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안타깝다. 화도 내보고 협박도 하고 읍소도 했다"며 "국회란 곳이 자기 주장만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면 한 걸음도 못 가지 않나. 그렇다면 반 보라도 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단어 하나에 이렇게 집착할 필요있나 싶다"라고 거듭 답답함을 표시했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제안한 경제청문회에 대해선 "이달 6일께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는데, 제가 보기엔 사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논의가 진행되다 갑자기 청문회 얘기가 나와 연관성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당에서 강하게 어필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 것인지가 남아있는데 맥을 못 짚고 있다"라고 했다.

중간에 자유한국당이 갑자기 경제청문회 이야기를 꺼낸 것에, 민주당이 협상 진정성 자체를 의심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장에 대해서 묻자 "제 생각엔, 이 원내대표가 청문회가 됐든 형식이 됐든 단순히 청문회만 갖고 논의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고민이 굉장히 깊다고 한다. 오늘은 더 이상 본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국회정상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는 "극단적인 패스트트랙 관련 대치 국면을 지나가면서 합의 처리에 노력한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종민 의원이 말한 정개특위 연장 문제도 일단락 됐는데 경제 청문회 문제가 나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해 나온 상황인데 민주당은 못 풀겠다, 한국당은 그것 아니면 안 된다고 하면서 막혀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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