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홍콩에 "집회의 자유 존중" 요구...자제 호소도

기사등록 2019/06/13 10:22:08

【홍콩=AP/뉴시스】홍콩 경찰들이 12일 입법회 근처 도로에서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2019.06.12
【홍콩=AP/뉴시스】홍콩 경찰들이 12일 입법회 근처 도로에서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2019.06.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충돌까지 빚은데 대해 홍콩 당국에 "집회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고 동망(東網)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은 평화적인 저항,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며 이런 활동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에 폭력 없는 대화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선 지난 민주파 단체 주관으로 현지에서 신병 구속한 형사사건 용의자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도망범(逃犯) 조례' 개정안에 반발하는 시위가 103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후 학생까지 가세한 시위대는 입법회 청사를 포위 난입하고 홍콩섬 중심가를 점거하는 등 격렬한 항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시위 군중과 고무탄,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선 경찰 간에 유혈 충돌이 빚어지면서 지금까지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00명이 가까이 부상했다.

시위 주최 측은 경찰이 고무탄과 포대탄(布袋彈)을 사용해 해산시키는 것은 인체에 엄중한 상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엔 관련 원칙을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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