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들, 홍콩 시위에 "극단세력 일으킨 폭동"

기사등록 2019/06/13 10:48:56

런민르바오 "홍콩 최대 민의는 평화와 안정, 번영과 발전"

환추스바오 "홍콩 시위 아군에게 '아픔'을, 적에겐 '기쁨'"

【홍콩=AP/뉴시스】홍콩 시위대가 12일 홍콩 정부청사 앞에서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협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6.12
【홍콩=AP/뉴시스】홍콩 시위대가 12일 홍콩 정부청사 앞에서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협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6.1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언론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며 홍콩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를 '일부 급진적 반대 세력이 외부세력과 손 잡고 일으킨 폭동'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1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는 '폭력으로 홍콩에 피해를 주려는 자들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정상적인 법 개정 절차가 홍콩의 일부 반대세력의 위협과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심각한 사회 사건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반대 세력의 선동으로 12일 오후 일부 폭력 시위대는 홍콩 입법회로 난입했고, 인근 지역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다"면서 "이를 통해 홍콩에 혼란을 조성하고, 홍콩을 파괴하려는 급진적 반대주의자들의 사악한 본심이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법 개정을 앞두고 92만명이 온라인 서명을 통해 지지를 밝혔고, 폭력 사태에 대해 사회 각계는 비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홍콩성공회, 천주교 홍콩교구, 홍콩총장이사회 등 단체도 폭력사태에 비난성명을 냈다"면서 "홍콩 최대의 민의는 평화와 안정, 번영과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일국양제 시행은 모든 홍콩 주민들에게 유익한 것이고, 범죄인 인도 법 개정은 홍콩이 ‘도주범들의 천국’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신문은 "중앙정부는 이미 홍콩 특구의 법 개정 작업을 지지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폭력을 통해 법 개정 절차를 막고 홍콩의 법치와 번영과 안정 추세를 막으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민르바오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도 13일 사설에서 "홍콩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는 '아군'에게 아픔을 '적'에겐 기쁨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군은 중앙정부, 적은 미국, 대만을 의미한다.

신문은 "반대 세력은 중국 송환 반대(反送中)를 이번 항의 활동의 구호로 삼았다"면서 "표면상 이들은 홍콩 정부를 향해 외치고 있지만 사실상 이는 중앙정부를 겨냥한 것이고, 본토와 홍콩 간 우애를 해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범죄인 인도법안은 국제 사회가 공인한 중범자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위대는 모든 홍콩 주민들이 송환 대상이 될수 있다고 선동하고 있는데 이런 논리는 대중들이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서방 국가들은 중국과 홍콩의 '싸움'을 즐기고 있다"면서 "이들은 정작 홍콩에는 관심이 없으며 싸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을 홍콩 주민들은 알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홍콩 시위에 지지를 밝혔다"며 "그들은 홍콩의 파멸을 원하고 있는데 홍콩 주민들은 자신들의 복지를 훼손하는 대가로 그들이 '소원 성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홍콩의 급진 반대세력은 사회 전반의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외부세력과 결탁해 중국과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홍콩 주민들이 이번 오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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