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곤경, 삼성·샤오미 어부지리"中경제지

기사등록 2019/05/23 09:43:56

"삼성 이익 1조3000억원 증가" 전망

【베이징=AP/뉴시스】16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2019.05.20.
【베이징=AP/뉴시스】16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2019.05.2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사면초가'에 놓이면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어부지리'를 얻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중국 경제 전문 언론 징지르바오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일부 시장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국의 한 투자회사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화웨이는 중국 본토를 제외한 지역에서 한해 약 1억대의 휴대전화를 팔고 있고, 특히 저가 전략으로 유럽에서 삼성의 시장을 빼앗고 있다"면서 "만약 (이번 사태로) 약 절반의 화웨이 고객이 삼성전자 제품으로 갈아탄다면 삼성의 이익은 11억달러(1조 3000억원)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이 더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에 발주되던 웨이퍼, 액정 등 휴대전화 부품 주문서는 삼성전자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화웨이 곤경은 휴대전화 판매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샤오미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조치 이후 구글, 인텔, 퀄컴, 브로드컴, 자일링스 등 미국 IT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밖에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와 일본 파나소닉도 화웨이와의 전자부품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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