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남양주 주민설명회…왕숙·다산·별내 설득할까

기사등록 2019/05/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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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양주·하남서 주민설명회, 반발 확산돼
남양주 교통열악에 '공급폭탄'…주민 불만 커
연합대책위, LH·국토부 대상 의견 발표할 것

associate_pic4【남양주=뉴시스】이병훈 기자 = 28일,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대책위가 남양주시청 앞에서 주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3기 신도시 지정지구 철회를 촉구했다. 궐기대회에는 왕숙지구 주민 700여명이 참여해 공공주택지구 지정계획 철회를 강력 요구했다. 2019.01.28. (사진=왕숙지구 주민대책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해 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에서 차례로 주민설명회가 개최되면서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남양주의 경우 여전히 교통 환경이 열악한 데다 다산·별내신도시에 이어 왕숙신도시까지 개발되면 '공급 폭탄'을 맞게 돼 주민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주민들은 이번 설명회를 무산시키지 않고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알려져, 시행사와 국토부가 왕숙·다산·별내신도시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남양주시청에 따르면,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남양주 종합운동장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와 '남양주왕숙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가 각각 개최된다.

당초 주민설명회는 지난달 24일 예정됐으나 남양주 왕숙을 포함한 3기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에서 설명회 일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하고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연기된바 있다.

과천은 지난달 25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으나 반발이 거세 무산됐다. 계양은 지난 14일 인천 계양구청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주민 50여명이 강당 입구를 봉쇄해 파행됐다.

연합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남양주에서는 예정된 시간에 주민설명회는 진행할 예정이지만 LH와 국토부를 대상으로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의견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번 주민설명회도 무산된다면, 연합대책위는 이번주 예정된 주민설명회가 모두 끝난 뒤 국토부와 한 차례 면담을 더 갖고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19일 국토부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을 3기 신도시로 선정한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은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4개 지역 주민들이 모여 1월13일 연합대책위를 발족한뒤 지금까지 2번 시위에 나섰고 국토부와 3번 면담을 가졌다.

연합대책위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허술하게 작성됐으며, 대다수 수용예정지가 보존이 필요한 환경 1·2등급 그린벨트인데도 정부는 법이 아닌 지침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며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일 연합대책위와 국토교통부 실무자들은 인천 계양구청에서 3차 면담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3차 면담에는 지난 7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 주민대책위원회도 참여해 3기 신도시 추진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3기 신도시 추진 속도가 더디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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