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패스트트랙 반발 한국당 말은 거친데 오래 못 가"

기사등록 2019/04/24 10:23:05

"청와대 앞 농성 참여 의원 30~40명 불과"

"장외투쟁 접고 국회 입법활동 전념해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24.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인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말은 상당히 거칠게 하는데, 저희도 많이 해 본 일이라 알지만 오래 못 간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장외투쟁 등을) 자제하시고 이제 국회에 들어와서 추경 등 여러 입법 활동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여야 간 합의해 처리하는 데 전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한국당이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언급하며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의원들도 별로 참여를 안 하는 것 같다"며 "청와대 시위에 참여한 의원도 불과 30~40명밖에 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수처 설치에 대해 "고위공직자 비리와 관계된 법이라 정부여당은 오히려 수세로 가고, 야당이 더 추진해야 할 법"이라며 "그런데 세상이 잘못돼서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들을 보호하려는 본색이 이상한 상황이 됐다"고 했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양보를 많이 했는데, 야당이 더 추진해야 할 법"이라며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의식과 가치관이 변하지 않으니 입법하는 자세도 전혀 잘못된 상황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우리당으로서는 아쉬움이 아주 많지만 여야 4당이 합의를 이뤘다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배가 뭍에서 있을 땐 움직일 수 없지만, 일단 진수를 하면 그때부터 방향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제 국회 정치개혁특위, 사법개혁특위에서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양측이 전체회의에서 5분의 3 이상 동의하면 지정 가능하다"며 "여야 4당이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추인한 만큼 잘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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