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란산 수입제한 예외 종료되나…석유화학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기사등록 2019/04/22 17:54:02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국 등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최정예부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발표 중인 모습. 2019.04.22.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국 등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최정예부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발표 중인 모습. 2019.04.22.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국 등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석유화학업계가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2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등 8개국에 부여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 예외 조치에 대한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 유력 외신들이 한국에 대해서는 예외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미국 정부가 이란 제재를 강화한 상황에서도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를 수입해온 한국은  우려했던 상황을 맞이했다.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 모두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74.31달러로 3% 이상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65.87달러까지 올랐다.

국내에서는 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SK에너지, 한화토탈 등이 이란산 석유를 원유와 콘덴세이트(초경질유) 형태로 수입한다. 

특히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은 높지 않으나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이란산 비중이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가 되는 나프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콘덴세이트가 필요한데 이란산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다.

석유화학업계는 일단 미국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수입선 다변화 노력을 기울여 단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예외 조치를 연장해 주지 않은 데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석유화학업계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과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대(對) 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중국·일본·대만·인도·이탈리아·그리스·터키 등 8개국에 대해 콘덴세이트를 포함한 이란산 원유를 180일간 한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상당한 원유 수입량 감축'을 전제로 예외 인정을 받았던 만큼 6개월 마다 협상을 연장해야 한다. 당장 이번 연장의 시한은 내달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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