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돼지열병, 31개 성·시·자치구 전역 확산“...돼지고기 가격 폭등 우려"

기사등록 2019/04/22 17:42:17

최종수정 2019/04/22 18:36: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작년 8월 초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시발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하이난(海南)성에서도 발병하면서 31개 성·시·자치구 전역으로 확산했다.

홍콩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은 22일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19일 하이난성 완닝(萬寧)시와 단저우(儋州)시에서 ASF에 걸린 돼지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중국동물역병 예방통제센터는 중국동물위생유행병 역학센터가 단저우시 내 양돈장 2곳과 완닝시 소재 양돈장 2곳에서 ASF를 확인하고 확진판정을 내렸다고 보고했다.

단저우의 양돈장들에서는 사육돼지 302마리 가운데 28마리가 ASF로 폐사했고 완닝 양돈장들에서도 사육돼지 419마리 중 49마리가 ASF에 감염해 죽었다고 한다.

이에 농업농촌부는 즉각 감독조를 현장으로 보내 긴급대응 조치에 따라 봉쇄와 살처분, 무해화 처리, 소독 등 조치를 실시했다.

아울러 산돼지와 관련 제품의 반출과 산돼지의 반입을 금지시켰다고 농업농촌부는 전했다.

지난해 8월3일 시작한 ASF는 지난 7일 티베트 자치구 린즈(林芝)시 관내 바이(巴宜)구까지 번져 중국 대륙 전체를 휩쓴데 이어 다시 하이난성에 퍼지면서 8개월20일 만에 전국으로 확산한 셈이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인 ASF는 인체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지만 전파가 빠른데다가 이병률·폐사율이 높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발생국에서는 감염 돼지와 주변 사육 돼지를 100% 살처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업농촌부는 지난 17일 ASF 사태로 인한 수급 불균형 때문에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이 70% 이상 폭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농업농촌부 시장신식(정보)화사 탕커(唐珂) 사장은 ASF가 전국 각지 100여 곳에서 발생할 정도로 퍼짐에 따라 중국 가정 식탁에선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 가격이 이처럼 사상 최대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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