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北 병사 오청성 "당일 아침에도 탈출 생각 안 해"

기사등록 2019/04/16 08:32:44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

"운전 중 제 정신 아니었다"

【서울=뉴시스】유엔군 사령부는 2017년 11월22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CCTV를 공개했다.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아래 사진 빨간원)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리고 있다. 위쪽 사진은 북한군이 오씨를 향해 사격하는 모습. 2019.04.16. (사진=유엔군사령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엔군 사령부는 2017년 11월22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CCTV를 공개했다.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아래 사진 빨간원)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리고 있다. 위쪽 사진은 북한군이 오씨를 향해 사격하는 모습. 2019.04.16. (사진=유엔군사령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일 아침까지도 남쪽으로 가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NBC는 15일(현지시간) 오씨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상황이 너무 급박했기 때문에 운전 중에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아주 빠른 속도로 운전하고 있었는데 탈출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엄청나게 무서웠다. 당시 동영상을 가끔 보는데, 볼 때마다 내가 살아있는 게 기적이란 생각이 든다"며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나조차도 믿을 수 없다. 그 영상 속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을 쏜 동료들을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고 했다.

그는 "그 상황이었으면 나라도 총을 쐈을 것이다. 우정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나였어도 똑같이 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NBC는 오씨가 탈출하고 2주 후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엄밀히 말하면 남북간은 전쟁 상태에 놓여있다고 보도했다.

오씨는 2017년 11월13일 오후 3시31분께 판문점 JSA를 통해 귀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복부와 우측 골판, 양팔 다리 등을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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