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역환자 계속 증가…지난주 90명 늘어 총 555명

기사등록 2019/04/16 02:51:02

뉴욕 등 20개 주에 환자 분포

1994년 환자 963명 기록 초과 우려

【포모나=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포모나의 라클랜드 카운티 보건부에 홍역 무료 백신 접종에 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라클랜드 카운티는 지난해 가을부터 150명이 넘는 홍역 환자가 발생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보건당국은 비상사태 선언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공공장소에 나오지 못하게 함으로써 부모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9.03.28.
【포모나=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포모나의 라클랜드 카운티 보건부에 홍역 무료 백신 접종에 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라클랜드 카운티는 지난해 가을부터 150명이 넘는 홍역 환자가 발생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보건당국은 비상사태 선언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공공장소에 나오지 못하게 함으로써 부모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9.03.28.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미국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수가 3주 연속 두 자릿수씩 증가하면서 미국내 20개주에 걸쳐 모두 555명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월 둘째주에 홍역환자가 90명이나 늘어났다. 현재까지 보고된 환자수 555명은 이미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공중보건전문가들은 홍역 발병 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홍역이 사라진 것으로 간주된 지난 2000년 이후 19년만에 다시 환자수가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홍역 환자수는 지난 1994년 963명에 이른 뒤 계속 감소해 2000년에는 공식적으로 사라진 것으로 간주됐었다. 그러나 이후 홍역환자들이 미미하게 발생했고, 2014년에는 667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홍역환자가 발생한 주는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조지아, 플로리다, 미시간, 일리노이 등 20개 주에 이른다.

특히 미 전국 환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뉴욕에선 지난해 10월 확진 환자가 보고된 이후 285건의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환자의 거의 대부분은 브루클린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유대인의 일부 그룹이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접종을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뉴욕,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6건의 홍역은 대규모 홍역이 발생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다른 나라에서 홍역을 가져온 여행객들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갑자기 홍역환자가 667명으로 늘어났을 때에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오하이오주의 아미시(Amish) 커뮤니티에서 발병했다. 현대문명을 멀리하고 단순한 농경생활을 지향하는 아미시 공동체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많았던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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